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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은 오직 주님이 받으시길,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열린연합교회는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다. 김기홍 담임목사는 교회 설립 30주년과 목회 성역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2일 주일 설교에서 김 목사는 ‘서로 지체가 된 우리’라는 제목으로 생명수가 바위에서 터져 나오듯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 어린 목소리로 성도들과 함께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는 찬송가를 부르며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은혜와 사랑을 부어 주시고 교회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성도들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서 각자가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며 살아가길 당부했다.

 

김 목사는 또 각자의 맡은 바 열심을 다해 형제자매를 사랑하며, 가까이에 있는 성도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기에 힘쓰기를 축복하며 “오늘 이 땅을 살면서 진실로 예수를 믿으며 천국처럼 살기를 소망하며 행복한 교회, 사랑과 기도로 섬기는 교회, 헌신과 수고가 있는 교회,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 나는 교회, 끝없이 은혜 주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노력하는 교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거창한 슬로건을 내세우지 않고 소박하고 진실한 감사의 예배로 지난 30여 년의 사역을 되돌아보며 온 성도들과 한마음으로 영광의 찬송을 주께 올려드렸다. 아래는 열린연합교회 설립 30주년 감사 예배와 임직식을 앞둔 김기홍 담임 목사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찬송가가 딱 마음에 감동으로 와 닿는다. 교회 설립 30주년을 맞는 소감을 들려주세요.
▲ 찬송가 그대로 고백할 수밖에 없다. 바울이 자신의 삶을 통째로 하나님 앞에서 바라보면서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 은혜라'고 고백한 것처럼 말이다. 30년이 지난 내 자신을 봐도 그렇고 교회를 봐도 그렇고 그때그때 사건이 다르고 그때그때 상황이 달랐지만 한줄기로 흐르고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을 타고 온 것이다. 은혜의 보답은 오직 감사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잘된 것이 있어서 정말 내가 잘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무엇도 지금 와서 뒤돌아볼 때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 주셨다.

 

입에 발린, 예수 믿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식의 주님의 은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삶이었고, 그렇게 얘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교회가 되도록 하나님이 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와 감동을 올릴 수밖에 없다.

 

▶ 열린연합교회는 어떤 교회인가요?
▲ 아시는 것처럼 1988년 7월 24일 기존에 있던 KL한인연합교회와 세워져 있었던 KL순복음교회가 연합을 해서 시작이 되었고, 그때 부족한 제가 와서 설립 예배를 인도하면서 담임으로 청빙 받아서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중간에 아시는 것처럼 2001년도에 연합교회와 열린교회로 분열이 됐다가 2015년 8월 2일에 연합예배를 같이 드리고 열린연합교회로 하나가 됐다.

 

해외 교회는 특히 회교권 안에 있는 교회로서 불안정성이 많고,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또 가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불안전한 요소가 굉장히 많이 있지만 하나님이 지금까지 인도하셔서 아름다운 교회로 자라올 수 있도록 해 주신 교회다.

 

그런 면에서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헌신했다. 어떤 의미에선 담임 목사보다도 훌륭한 장로님, 권사님, 그보다 더 훌륭한 집사님들, 또 더 훌륭한 이름도 빛도 없이 섬기다가 가신 분들. 이런 분들로서 이뤄진 교회다. 그런 분들이 벽돌을 하나씩 쌓아서 만들어진 그런 살아 있는 하나님의 간증이 스며 있는 교회이다.

 

▶ 교회가 추구하고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 첫 번째로는 하나님의 이 교회에 향한 뜻이 어디 있나 분별해서 교회 자체가 주님의 교회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교회가 하는 기능, 예배드리고 성도들을 양육하고 교육하고 또 교회가 빛이 되고 소금 되는 일에 쓰임받는 그런 일을 당연히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바다. 그 다음에 선교지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선교적으로 쓰임받는 것을 원하고 하나님이 기회 주시는 대로 겸손하게 지역을 섬기고 또 선교하는 일, 복음이 확장되는 일, 섬기는 그런 일을 해야겠죠.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를 키우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영어권인 이곳에 아이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그들을 주님 안에서 양육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신 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교회는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 시대 요셉 같은 사람, 이 시대에 다니엘 같은 인물들을 키워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교계나 한국 사회를 위해서 영적으로 쓰임받는 일꾼들을 열심히 양육하는 일에 매진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를 잘 키워 가는 교회가 되는 것이 우리 교회가 크게 지향하는 것이다.

 

▶ 그동안 교민들을 위한 각종 콘서트 등 교민들을 위한 문화 행사에 장소를 제공하는 등. 열린 교회로서 사명을 감당했는데요.
▲ 해외에서 목회를 하다 보니까 한국 교회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 ‘교회가 교민사회의 교회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교회가 교민사회에 뭔가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이 요즘 한류를 타면서 많은 재능 있는 분들이 이곳에 와서 공연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장소를 빌리는 게 쉽지 않다. 물론 좋은 장소를 빌릴 수도 있지만 시설이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교회가 이런 장소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또 우리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 중에는 굉장히 끼가 있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을 무대에 세워서 그 아이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산하고 함양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교회를 예배만 드리는 그런 구약의 어떤 성전 개념이 아니라 모임의 장소, 예배를 드리면 예배당이 되고, 교육하면 학교가 될 수 있고, 예술을 공연하면 문화 공연장이 될 수 있는 그런 형태로 쓰임받기를 바랐다. 옛날부터 교회를 지을 때 문화적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현재 열린연합교회 본당 시스템을 보게 되면 최고의 디지털 음향 시설을 갖추고 있고, 퀄리티 좋은 방음 시설, 600~7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도 보유하고 있고 영상과 최첨단 LED 조명도 웬만한 국내 소극장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움직일 수 있는 담당자도 있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까지 정말 좋은 분들의 많은 공연이 우리 교회에서 진행됐다.

 

앞으로 많은 공연들이 계획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공연들이 이뤄져도 교민들의 참여가 좀 적다는 거에 아쉬움이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손잡고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찾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는데. 그런 분위기가 너무 조성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바라기는 앞으로 우리 교회에서 여러 가지 공연들이 진행될 예정인데 바라기는 한인회가 기획하는 공연이 있고, 우리 교회가 하는 것도 있고, 특정한 개인들이 하는 것도 있을 텐데. 앞으로는 교민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참여해 주시면 좋겠다.

 

▶ 설립 30주년 감사 예배와 임직식을 드리게 됐는데요. 기념행사 및 임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들려주세요.
▲ 교회도 설립 30주년이고, 내 자신도 목회 성역 30주년이다. 의미 있는 해를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하는 것이지 행사를 통해 화려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처음부터 갖고 있지 않았다. 감사 예배로 10시에 간단하게 1부, 2부, 3부로 나눠 드리던 예배를 온 교우들이 다 같이 모여서 드린다. 한국 교단에서 목사님이 오셔서 축하해 주고, 대사님이 축하해 주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교회가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요번에 장로, 안수집사, 권사를 세워 임직식을 갖는다. 간단하고 소박하지만 아주 뜻있게 진행하려고 한다.

 

특별히 원래 임직 예배를 드리게 되면 가족이나 가까운 분들이 축하 꽃다발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걸 대신에 교회에서 임직자들에게 감사하고 축하하는 꽃다발을 일괄적으로 하고, 대신 축하해 주는 분들이 쌀을 준비해 교회에 전달하면 어려움에 처한 이웃 사람들, 주변의 난민 교회나 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자 한다. 성경을 보면 축하 잔치가 벌어질 때 어려운 사람들을 꼭 생각하고 돌봤던 것처럼 이번 행사가 주변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성도들이 각 부서에서 맡은 바 열심히 일하며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하고 있다. 충성된 주의 일꾼들에게 인사 좀 해 주세요.
▲ 우리 열린연합교회 30년이 있는 것은 첫째는 주님의 은혜고, 두 번째는 그 은혜를 받은 성도들의 헌신과 봉사이다. 사실 열린연합교회 30년을 거쳐 간 사람들이 엄청 많다. 수천 명에 이른다. 지금 있는 분들도 말할 것 없지만 지나간 분들,  2년, 3년을 자기 교회처럼 눈물의 기도를 드리면서 때로는 이름도 빛도 없이 헌신하고, 부족한 내게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위로해 주고 헌신적으로 후원해 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오늘날 건강한 교회로 서게 됐다.

 

이분들에게 모든 영광을 드리고 싶다. 한편 짧게 있든, 길게 있든 이분들이 헌신하면서 주님 앞에서 받은 은혜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대부분 다 건강하고 자녀들이 주 안에서 잘되고,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일도 잘돼서 사실은 하나님의 특별한 뜻도 여러 사람들에게 있어서 상황은 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협력해서 선을 이뤄 주시고 수고와 봉사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가 30년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 일에 진실하게 봉사하고 헌신한 분들을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고 복 주시고 풍성한 삶에 행복을 주시는 것을 보게 될 때 하나님은 살아서 역사하시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분들의 수고가 한없이 감사하다. 목회자로서 주의 만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 목회 성역 30년, 선교 30년이다. 앞으로의 비전을 들려주세요.
▲ 인제 앞으로 목회 은퇴가 10년이 남아 있는 상태다. 큰일 한 일 없이 30년이 넘었고 10년이 남았다. 이 10년은 너무나 귀한 시간이기 때문에 지혜롭게 하나님의 말씀의 분별력을 갖고 정말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언인가 하는 것을 잘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그러한 일들이 이뤄져야 되겠는데 사실 교회 전체가 종말론적 교회라서 사람들이 왔다 가고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목회 계획을 가지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또 사실은 우리가 선교적인 면에서도 지금까지 장기적인 선교 계획을 가지고 하지 않았고, 그때그때 선교사님들이 주도적으로 하는 필요한 일에 섬기고 뒷바라지하는 형태로 선교를 했다.

 

10년의 세월을 길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빨리 지나가는 시간이기 때문에 큰 대가 없이 마무리를 잘해야겠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다음으로 물러주는 일에 집중하고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으로 아주 깨끗한 목회, 깔끔한 목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거점으로서의 역할 중에서 정말 하나님의 나라 일, 섬겨지는 일들에 우리가 나서는 것보다 뒤에서 섬기고 뒷바라지하는 것,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그렇게 조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형태로 하나님이 그때그때 주시는 사역들을 잘 분별하고 선택해서 집중하면서 하나하나 미래를 헤쳐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목사님의 프로필에 대해 말해 주세요.
▲ 내 프로필은 없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이곳 말레이시아에 와서 지금까지 30년 목회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공부한 것도 없고 그냥 한 교회에 목회자로 지금까지 살아 왔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영혼들을 전도하고 싶어서 ‘확실하고 황홀한 구원’이라는 책 출간, 또 기쁨이 꼭 필요한 거 같아서 ‘따블 기쁨’, 근자에 출판사 권유로 ‘탁월한 영성으로 살다’ 등의 책을 썼다.

 

김 목사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30년을 함께 달려온 많은 장로님들, 권사님, 교우들에게 감사드리고, 이렇게 칼럼을 쓸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해 준 한나프레스 편집장 이영설 선교사님에게 감사드리고, 인터뷰를 해 주는 사라 집사에게도 깊은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같이 교민사회 속에서 한나프레스가 잘 살아왔는데 앞으로도 복음의 통로로서 잘 쓰임받을 수 있는 좋은 언론 매체가 될 수 있도록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기홍 목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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